수염은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 주 원인이 되버렸다.
서론
남자라면 대다수 수염으로 인한 푸르스름한 자국이 남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만 해도 수염이 얼굴에 상당히 많은 편이였고 팔이나 다리 또한 아늑한 숲을 보유하고 있다.
수염은 남성호르몬으로 성장하기에 남성을 상징하는 하나의 매력이라고 하지만
동양인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경향이 있고, 대한민국의 경우 미의 기준이 점잖고 듬직한 느낌의 인상이 아니다.
게다가 수염이라는 게 결국 관리를 하지 않으면 여기저기 산발되서 전체적인 노화가 찾아든 느낌이 크게 나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대다수 남성들은 제모를 거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제모를 중학교 다닐 때부터 얼굴 전체 면적에....
반나절마다 지저분해지는 굵고 강한 수염을 가지게 되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에는 분명 아침에 면도하고 나갔는데
수염좀 깍고 다니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염 자국이 크게 남아버렸다.
그래서 이렇게 태어났으니 수염을 기를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상당히 귀찮고 어려운 일이였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내 얼굴과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깨닫고서 금새 포기하게 됐다.
살면서 수염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아마 나 말고도
대다수 남성들이 이 스트레스를 공유하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한다.
작지만 내가 시도했던 방법들을 남성분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수염 자국이 남는 이유?
사실 수염이 나든 안나든 제모를 해버리면 그만이기에 수염이 나는 그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다.
하지만 제모를 해도 생기는 푸르스름한 자국으로 인해
전체적인 얼굴이 지저분해보이기도 하고 깔끔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나 같은 경우 모가 상당히 굵은 편이였고 면적 또한 넓은 편이였는데 피부까지 얇았던 터라
더더욱 수염 자국이 강렬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제모를 하더라도 수염 자국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찾아오게 되는데 이 당시 검색을 상당히 많이 했었다.
검색을 해본 결과는 잦은 면도로 인한 색소 침착이라는 내용이 많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면도 제모가 아닌 왁싱 제모를 하게 되면 푸르스름한 자국이 완벽히 사라지는 것이였다.
개인적으로 대다수 사람들이 겪는 수염 자국은
색소 침착보다는 피부에 깊게 박힌 모가 빛 반사로 인해 푸르스름하게 자국이 남는 게 이유라고 생각한다.
내가 시도했던 방법
1. 일반 면도기
남자들에게 거진 필수품이라고 불리는.... 화장실만 가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면도기이다.
피부에 있는 털을 장착된 칼날로 제거해 제모를 하는 방식이라 칼날의 절삭력이 되게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피부에 칼질을 하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상처가 쉽게 나는 큰 단점이 있다.
따라서, 5중날, 8중날이라고 칼날의 수를 늘려 절삭력을 높인 제품이 있는가하면,
절삭력보다는 안전을 위한 제품들도 많이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수염 자국을 완벽히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는 제품이다.
겉에 있는 모만 제거될 뿐, 피부 안의 모는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수염 자국으로 고민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 제모 방식이다.
그나마 절삭을 높여 수염 자국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안전을 위해 수염이 나는 방향대로 미는 대신
반대 방향으로 밀어내면 피부에 훨씬 더 밀착되어 절삭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단지 이렇게 하면 피부에 상처가 쉽게 나고 모종의 염증이 자주 생기는 건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밀지 않고 이틀에 한번 미는 게 훨씬 더 잘 밀린다.
우리의 수염은 모 끝이 얕은 편인데
매일 밀게 되면 얕은 부분이 칼날에 닿아 절삭되지만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밀면
모 끝이 아닌 부분이 닿아서 훨씬 더 잘밀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론 단점은 그 사이에 제모를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면도 전에 스팀 타올을 사용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면도 크림보다는 면도 젤을 부드럽게 발라주면 면도가 더 잘된다.
2. 전기 면도기
전기 면도기는 피부를 밀착시키면 안에 있는 칼날로 절삭하는 방법으로 제모한다.
어떻게 보면 전원을 키고 피부에 밀착만 시키면 알아서 제모가 되니 시간도 절약되고 편리하다.
일반 면도기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수염 자국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전기 면도기를 추천하지 않는다.
일반 면도기보다 절삭력이 약한 건 절대 아니다.
힘을 주면 일반 면도기처럼 강한 절삭력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살이 찝혀 칼날에 썰리는 경우가 있어 되려 큰 단점이 된다.
내가 생각한 전기 면도기는
대충 밀고 나가도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밀하게 피부나 모를 관리하고 절삭해야 수염 자국이 그나마 지워지는 사람들에게는
미세한 조작이 안되는 특성 때문에 되려 수염이 훨씬 지저분해진다.
3. 족집게 제모
족집게는 면도기와 달리 피부에 박힌 모근 자체를 뽑아 제모를 하는 형식으로
가장 깔끔하고 우수한 제모력을 보여준다.
수염이 조금만 자라도 집게로 집힐 정도만 되면 제모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수염 자국 원인인 모근을 뽑아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으로는 집게로 뽑히지 않는 기간에는 지저분함이 생기고
강한 압력으로 피부 안에서 상처가 발생하거나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할 수 있고 모낭이 파괴될 수 있다.
그리고 수염이 난 면적에 따라 시간 소비가 상당한 편이다.
나 같은 경우 4시간을 투자하며 족집게로 제모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그럼에도 거울을 보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정말 수염 자국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많은 단점에도 불구, 한번 정도는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제모 지속 시간은 개인 차가 심하겠지만
내 기준, 1주에서 2주 정도된다.
4. 왁싱 제모
왁싱을 이용한 제모는 넓은 범위의 영역을 모근까지 한번에 뽑아버릴 수 있는 강력한 제모력을 자랑한다.
제모의 거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적이고 팔이나 다리 등에 많이 사용되곤 하지만
수염이 많이 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도 얼굴에 진행하고는 한다.
3번 족집게와 비교하자면
모근 자체를 뽑아내기 때문에 수염 자국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은 비슷하나,
왁싱은 광범위하게 뽑아내기 때문에 족집게보단 시간 소비가 적다.
단점이라면 연약한 얼굴에 박힌 강력한 모근을 강제로 큰 충격으로 뽑아내기 때문에
피부 손상이 우려되며 광범위하게 뽑아내지만 미친듯한 고통을 견디는 게 흠이다.
현재 나도 잘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기에
사용 방법만 잘 숙지하고 피부 관리만 해주면 가장 추천하는 방식이다.
그래도 가장 큰 문제는 수염이 어느정도 자란 상태여야 왁싱 제모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
텀이 좀 긴 편이라서 그 동안 많이 지저분해보일 수 있다.
5. 레이저 제모
사실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는 제모는 레이저 제모가 아닌가 싶다.
레이저 제모는 강한 파장으로 모낭에 열을 전달하여 파괴하는 제모 방식으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던 모낭을 파괴하여 또 다시 자라지 않게 해준다.
근데 이 제모 방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큰 비용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제모까지의 시간 소모가 상당히 크다.
레이저가 모든 모낭을 한번에 파괴하지 못한다.
성장기, 휴지기를 거치는 수염들이 하필 모근이 부실할 때 파장이 들어와
모낭까지 도착하지 못해서 모근만 파괴하는 경우도 있고.... 이유는 다양하다.
그래서 한달을 주기로 하여 1회, 2회, 3회 거치며 제모를 진행하게 된다.
나는 수염의 면적과 굵기가 상당한 편이기에
레이저 제모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꽤 클 것이라 예상했고
그래도 인생에서 수염 자국이란 악몽을 아예 지워버리고 싶었던 나머지,
현재 총 8회를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10회 정도는 더해야 어느 정도 지저분한 영역이 사라질 것 같다.
그리고 레이저 제모를 받고 나면
모근이 타들어가서 1주에서 2주 정도의 시간은 수염이 뻣뻣하지 않아,
칼날로 절삭하는 방법으로는 제모가 정말 안된다.
이 때 일반 면도기로 절삭한 거 보다 몇 배는 더 상당히 지저분해보인다.
하지만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모낭이 파괴된 모근은 서서히 밖으로 배출되게 된다.
손으로 만지고 있으면 수염들이 탈모가 되는데
이걸 보고 있자니 변태처럼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수염 자국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무조건 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단, 주의할 점은 의사 선생님이 내 수염 상태, 피부에 맞게 파장을 밀어넣느냐,
얼마나 밀도있게 해주시냐에 따라 한번 할 때의 만족도가 크게 결정되기 때문에
밀도 높은 수염과 굵은 수염을 가진 사람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염 자국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은
어디 광고에나 나오는 값싼 공장형 병원을 가지 않는 걸 권한다.
나 같은 경우 병원을 3회 변경했는데 만족도나, 제모 진행 속도가 병원마다 차원이 다르다.
그렇기에 좀 비싸더라도 사용하는 장비라던가 사후 피부 관리 시스템이 있는지 반드시 면밀하게 살펴보고
제모할 때도 전문적으로 케어를 진행해주는 병원을 꼭 알아보길 바란다.
결론
결국 수염 자국이 가장 고민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계시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레이저 제모 받는 걸 적극 추천한다.
레이저 제모를 홍보하거나 광고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장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안타깝게도 레이저 제모 밖에 없다.
나 또한 하고 레이저 제모를 하고 나서 후회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빨리 하지 못한 게 한이 된다.
지금도 많이 지저분하지만 워낙 수염이 밀도가 컸고
현재 많이 탈락한 상태이기에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란 생각 밖에 안든다.
레이저 제모를 받고 나서는 탈모되지 않는 수염 부분은 왁싱 제모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니 기분좋게 밖으로 나갈 마음도 생기고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다.
어차피 레이저 제모가 답이다가 결론이면서 글을 너무 장황하게 쓴 것 같다.
수염 자국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레이저 제모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 여태 느낀 경험을 쓰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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