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회 방문기

2023. 6. 3. 02:22

저는 작품을 해석하며 보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내 마음대로 재해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품의 해석을 원한다면 유튜브 레츠아트 채널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리움미술관 카텔란(아래는 모자이크 처리한 게 아니다)

 

얼마 전, 친구가 카텔란 전시회 예약에 성공해서(모든 날에 예약이 다 잡혀있어서 예약하기 힘들다)  그렇게 유명하다던 카텔란 전시회에 다녀오게 되었다. 장소는 리움미술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해있다.

 

 

동훈과 준호(리움미술관 입구 앞에 있는 노숙자)

 

방문하기 전, 입구 앞에 종로에서는 나름.... 친숙한 노숙자가 보이는데 나라별로 컨셉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한국의 노숙자를 만들어보려 했던 것 같다. 작품의 설명을 보아하니 미술관에 들어올 수 있는 계급과 안되는 계급이 나뉘어져 있는 인간 사회의 계급주의 사회를 비난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노숙자는 입구 앞에 말고도 로비에 하나 더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에 입장하면 신분증을 맡기고 전시 작품의 해석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를 받을 수 있고 사물함에서 짐 보관을 할 수 있다.

 

오디오는 전시물에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재생되고(조금 작동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다) 설명이 안나온다면 수동으로 작품 옆에 QR 코드를 스캔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전거 탄 찰리

 

입장하자마자 사람들이 일렬로 서있길래 뭔가 해서 기다렸더니만 자전거 탄 찰리가 1층 복도를 누비고 다녔었다 ㅋㅋ 나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게 생동감을 표현하고자 페달을 밝는 모습, 표정, 시선 처리 등 세심하게 처리를 잘해놨다.

 

 

자전거 탄 찰리 2

 

이 녀석은 찰리라고 하는 원격 조종 로봇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한 개념적 작가의 어린 시절을 묘사한, 실제 작가의 마리카락을 사용한 로봇이라고 하더라.

 

 

자전거 탄 찰리 3

 

저러고 뒤로 후진하면서 퇴장한다 ㅎㅎ 퍼포먼스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름 전시회 주제에 예약이 항상 꽉차 있는 이유를 알게 된 순간이였다.

 

자전거 쇼가 끝났으니 이제 제대로 전시 작품을 구경하러 떠나기로 했다.

 

전시회 안내판

 

관람 루트는 1층에서 3층까지 순차적으로 관람하였으며 천천히 살펴보고 나왔었다. 전시는 넓은 광장에 흩뿌려진 식으로 다른 전시회는 일자식으로 진행됐다면 여기서는 보고 싶은 대로 돌아다니면서 봐도 큰 문제가 없었다.

 

 

1층

미니어처

 

평소 우리가 흔히 알면서도 많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축소화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사물이 작아진다면 어떻게 될까?를 표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의문이 드는 작품이다. 엘리베이터 도착 소리도 띵~ 하면서 들리고 위 아래 움직이며 양쪽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 쥐들이 높은 지능을 지녔다면 아마 이런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지 않았을까?

 

 

무제(검정 조로)

 

이탈리아 화가이자 조각가 루치오 폰티나의 작품을 모방하여 만든 작품으로 칼로 Z자로 그으며 미술계의 폭군들을 대항하는 조로같은 영웅으로 보이고 싶었다고 하는 그런 작품이다. 사실 설명없으면 도대체 이게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보이드

 

이 작품은 카텔란의 모든 작품을 축소해 무질서하게 붙여놨는데 자세히 보면 카텔란의 여러 작품들이 조그맣고 귀엽게 붙어져있다.

 

무제(보이스)

 

왜 나를 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린 모습에 성년이 된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못이 박힌 걸로 봐서는 머리는 성장했지만 결국 제한된, 한계가 있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아름다운 나라

 

바닥에 크게 그려져있는 이 작품은 아름다운 나라.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를 본따 지구처럼 만든 작품이지 않나 싶다.

 

 

유령(비둘기)

 

이상하게도 어딜가든 비둘기들이 있다. 1층, 2층, 3층 천장, 벽 어딜 가도 있다. 근데 이거 인형이 아니라 실사 박제인 것 같은 느낌이 나서 꽤 불쾌했던....

 

 

어머니

 

뭘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몸이 땅에 푹 들어가있어도 자식의 행복을 비는 어머니의 마음을 현상화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무제(리트리버 두 마리)

 

리트리버 사이에 병아리가 있는데 양육강식의 표본을 보여주려 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작은 병아리는 큰 개들의 유흥거리이다! 의 느낌을 받았다.

 

 

그

 

제목답게 독일의 그....분이 연상되는데 아마 살아 생전 사죄를 하는 모습은 이렇지 않았을까하며 작품을 전시하지 않았을까

 

 

무제(칩입자, 또는 도둑)

 

이게 미술관 바닥을 뚫어서라도 전시했던 작품이라고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사실 뭘 의미하는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타인을 엿보고 싶은 인간의 속정을 풀어냈다고 생각했다.

 

 

노베첸토

 

실제 박제라고 한다. 천장에 고히 매달아놓았는데 심히 심오스럽다. 1층 광장 부근에 대놓고 매달려 있어서 눈에 안띌 수가 없다.

 

 

그림자

 

카텔란의 어머니를 연상케 하는데 아마 그 당시 시대상으로는 매번 냉장고를 열고 닫던 사람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였음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추측한다.

 

 

무죄

 

계속 전시품 보는데 어디서 북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난다 했더니 저 쬐끄만 소년이 북을 요란하게 치면서 어그로를 끈다. 작품의 제목이 무죄라서 용서하기로 했다.

 

 

아버지

이 작품도 그림자라는 작품과 마찬가지로 시대적으로는 아버지가 밖에 나가서 사회 생활을 하였음으로 그 고단한 여정을 나타낸 게 아닌가 싶다.

 

 

무제(군화 속에 피어난 식물)

 

전쟁 중에도 생명은 피어난다는 게 연상되는 작품

 

 

우리

 

한 침대의 정장 남성 두분이 누워 계시는데 작품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남성이 남성을 좋아하는 게이가 연상됐다. 그거 말고는 사실 무엇을 표현하고자 한 것인지 파악이 힘들다.

 

 

그것

 

보는 이의 반대 방향을 보고 있는 고양이, 왜 작품의 제목이 그것인지 생각해봤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뜻으로 그것이라고 하지 않았나 추측할 뿐.

 

 

2층

비밀

 

피부와 가죽을 벗겨내면 모두 이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비밀이라고 제목을 지은 것 같다.

 

 

밤

 

아마 서구권의 총기 문화에 대해서 나타내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 총알 궤적들이 벽면에 즐비해있다.

 

 

프랭크와 제이미

 

경찰들이 거꾸로 서있다. 공권력이 의도한 바는 다르게 반대로 가고 있음을 풍자한 게 아닐까 싶다.

 

 

무죄

 

난 사람 이름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축구 스포츠처럼 잉글랜드 v 프랑스 2-0 라고 적혀 있다. 국가의 이름을 걸고 세계적으로 겨루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져야 한다. 결국 승리 할 수도, 패배 할 수도 있으니 패배해도 무죄라고 칭한 게 아닌가 여러가지 방면으로 생각된다. 

 

 

숨

 

사실 편견일 수 있지만 개와 사람이 저런 모습으로 있으면 노숙자가 연상되곤 한다. 왜 제목이 숨인지는 불명하지만 죽은 것 같아 보이지만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던 걸까

 

 

완벽한 날

 

ㅋㅋㅋㅋ 아무래도 완벽한 휴일에도 편히 쉴 수 없는 인간 사회를 잘 나타내고자 노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종은 달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일까

 

 

무제(액자)

 

사실 이 작품은 아직까지도 모르겠지만 알 수 없는 코멘트들이 많이 달려있다. 이는 온라인상 SNS를 겨냥한 것일까? 익명에 숨어 편하게 코멘트를 달고 히히덕 거리며 가십을 즐기는 그들을 유령이라고 지칭한 게 아닐까 싶다.

 

 

3층

 

모두

 

어느 사고 현장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  모두 결국 똑같이 그리 되었다.

 

 

비디비도 비디부

 

미니어처라는 엘리베이터 작품에 잘 어울리는 다람쥐 한마리가 자살을 한 것처럼 되어 있었다. 테이블 하나에 의자가 두 개 놓인 것으로 보아 아마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기에 그 고독을 못 이겨 따라가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코미디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인기의 대작품, 코미디언이다. 저 바나나만 1억을 능가하는데 제목답게 코미디가 따로 없다. ㅋㅋㅋㅋ 아마 현대 작품의 미학을 풍자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사랑이 두렵지 않다

 

제목과는 다르게 꽁꽁 모습을 숨겨버린 코끼리, 본인이 강하고 크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두려움에 모습을 감춰버린 것 같다.

 

 

무제

 

뭘까 한참 고민하던 찰나에 박제가 떠올랐다. 사냥꾼들은 사냥물의 가죽을 벗기거나 머리를 도려내 벽에 장식품으로 달아두는 경우가 있었는데 머리가 아닌, 머리만 때어낸 채 몸통을 박제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 듯

 

 

무제(고문 당하는 여성)

 

포박이 되어있는 한 여성이 눈에 띄는데 자세히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박혀 사망할 때와 유사하다. 그래서 나는 예수를 여성으로 성별을 바꾸고 성별을 바꾼 김에 앞 뒤도 바꾸어 여성 예수를 표현한 게 아닌가라는 망상을 해본다.

 

 

찰리는 서핑을 안 하잖나

 

저 의자는 항상 어디서 보던 것인데.... 학교로 추정된다. 연필이 손에 박혀있는 것을 보아 학생의 신분에 공부를 강제하는 사회를 꼬집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서핑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 아닌가?

 

 

무제(성당) 밖

 

여기 정말 볼 거 없는데 줄이 미친 듯이 많다. 아마 포토존으로 예쁘게 꾸며있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볼 게 없다. 줄을 왜 섰는지 모를 정도로!

 

 

무제(성당)

 

바티칸풍의 성당을 잘 표현했지만 음.... 서서 기다렸던 시간이 조금 아까웠다고 할까? 차라리 내가 사진을 찍는데 재미가 있는 사람이였다면 즐겼을 지도 모른다.

 

 

9번째 시간

운석에 옆구리를 맞아 쓰러진 신부님.... 결국 본인의 운명이나 운석이 떨어질 것을 예고하지 못하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정말 재밌게 관람하고 왔었다. 이런 전시회에 인기가 왜 많았는지 체감했었다. 아무래도 자극적이고 흥미롭고 신박한 사고 회로를 지닌 카텔란의 작품들이 현대 사회에 통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예매가 아무래도 힘들기 때문에 전시회 매니아가 아닌 이상 반드시 보러 갈 필요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게 가서 봐도 사실 이해가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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